“별도 매출 중 40%가 음성에서 발생…음성인식 4년 전부터 흑자”
“올해부터 메디아나 연결 포함…신사업 상반기 말~하반기 초 공개”
기술력만 가지고 사업을 영위하던 시대는 지났다.
윤재선<사진> 셀바스AI 음성인식 사업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제품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려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 기술이 아닌 각 사업 현장마다 가지고 있는 이슈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활용전략’을 담은 완성된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셀바스AI는 음성지능 분야에서 26년의 업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음성합성(TTS) 시장 부동의 1위로 키오스크, 버스, 콜센터 등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음성인식(STT)도 높은 인식율을 기반으로 AI 컨택센터, 공공, 병원 시장에 공급 중이다. AI 시대를 맞아 셀바스AI의 전략은 ‘제품화’다. 많은 AI 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셀바스AI는 음성인식을 제품화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윤 대표는 “AI 제품화 전략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음성인식은 4년 전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바스AI의 별도기준 매출 중 40%가 음성에서 발생하고 있다.
AI 음성인식 솔루션 ‘셀비(Selvy) STT’, AI 음성기록 제품 ‘셀비 노트(Selvy Note)’, AI 교육 음성인식 솔루션 ‘셀비 스피치에듀(Selvy SpeechEdu)’, AI 의료 음성기록 제품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 등이 대표적인 제품화의 성공사례다. 셀비 노트는 전국 경찰서 조사실, 법률 회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조사관과 피해자, 피의자 등 간에 이뤄지는 대화내용을 수기 입력 대신 말하는 즉시 AI가 자동 입력해주는 방식이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국내 최초 AI 의료 음성인식 제품으로, 분과별 의학용어를 학습해 긴급한 의료 환경에서 기록이 필요한 곳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대형 상급병원 등에 적용됐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자체 음성인식 엔진을 보유한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와 셀바스AI 뿐이다. 윤 대표는 셀바스AI 음성인식 엔진의 강점은 타사 대비 서비스 안정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연결 없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사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음성인식 제품 출시로 사용자 환경에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다른 차별점은 데이터 유출 걱정이 없는 높은 보안”이라며 “타사 경우 대부분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당사는 제공되는 PC 또는 기업 서버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높은 보안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셀바스AI는 향후 법무,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음성인식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표는 “‘어떤 분야를 먼저 집중 공략할 것이냐’하는 순서의 이슈일 뿐 생성형 AI가 단순히 놀라운 기술에서 실무자들의 파트너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처럼 결과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그 활용도는 증가할 것이며, 시장규모 역시 커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올해 회사는 작년 대비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부터 메디아나가 연결 대상에 포함되면서 연결실적은 작년 대비 월등히 좋아질 것”이라며 “메디아나와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는데,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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