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트윈(현실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공간) 국제 표준 논의가 한국 주도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관한 국제표준 논의를 위해 ‘산업데이터 국제표준 총회’를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엿새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 14개 제조 선도국 참석 전문가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트윈 데이터 관리, 산업 데이터 교환 방식, 데이터 품질 등에 대한 표준화를 논의한다. 조선,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의 제조 데이터는 정보기술(IT)이 결합된 공장 자동화의 의미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하는 자율제조에 활용되는 등 산업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기반이 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 트윈의 구성요소인 제조 장비·공정 등의 현실트윈, 현실트윈을 디지털로 구현한 가상트윈, 두 트윈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정립하기 위한 신규 표준안을 제안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가상트윈을 구현하는 기본원리, 구조, 표현방법 등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번 표준안은 디지털 트윈의 공통된 개념 정립과 상호운용성 확보에 기여하고 기업은 해당 표준을 제조 디지털 전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디지털 트윈은 위험성이 있는 작업 현장에서 사람이 직접 작업하는 것을 대체하고 정교한 공정이 필요한 현장에서 제조 완성도를 높이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산업 데이터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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