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빅 5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빅5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판매량은 물론 수익성까지 톱3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 기준 1∼5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6조8714억원, 영업이익 6조98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78%, 영업이익은 97% 증가했다.
글로벌 1위인 도요타그룹은 올해 1분기에 해당하는 2023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11조726억엔(97조5400억원), 영업이익 1조1126억엔(9조8000억원)을 거뒀다.
2위인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 매출 754억6000만유로(111조5500억원), 영업이익 45억9000만유로(6조7800억원)를 나타냈다.
5위는 GM그룹으로 1분기 매출 430억1400만달러(59조원), 영업이익 37억3800만달러(5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판매량(169만9000대)과 합산 영업이익률(약 4.3%), 판매단가 등을 고려하면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업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원화 환산)에서 현대차그룹은 도요타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빅5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8.7%)와 기아(13.1%)가 합산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도요타그룹(10.0%)과 GM그룹(8.7%), 폭스바겐그룹(6.1%), 르노-닛산-미쓰비시(4.3%)를 모두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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