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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최우선”이라는 윤 대통령,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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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표를 관리하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물가에 둬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분야 가운데 최우선 현안으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물가마저 불안해지면서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일로인 까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주는 수출입물가지수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성장과 직결되는 무역수지도 공개된다.

올 들어 하락 전환했던 가계부채 흐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4월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상승세로 전환한 까닭이다. 고금리와 고환율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의 부채 현황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행은 14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수입 물가는 국내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전반적 저성장 늪에 빠진 상태에서 물가관리를 못하면 그만큼 힘들어져 물가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관리해왔다”며 “물가 기조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는 2.5% 이내로 관리했지만 장바구니 물가, 식당에서 느끼는 외식물가가 잘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할당관세 제도를 잘 활용하고 관세를 물리지 않는 방향으로 수입원가를 좀 낮추고 수입선을 다변화해서 좀 더 싼 식자재와 식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범 세계적인 루트와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앞선 3월의 경우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오른 까닭이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도 0.4% 올랐다.

같은 날 무역지수도 공개될 예정이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0.1% 상승, 수입물량지수는 9%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5.9%, 소득교역조건지수는 6.1% 올랐다.

앞선 13일에는 4월 중 금융시장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가계대출이다. 3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고 기타대출도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4월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다.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699조1939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달보다 5조6255억원 급증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연초에는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한 내 집 마련이 활발해지면서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고, 이후 빠르게 가계대출이 늘어난 바 있다.

올해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을 마무리하고 보금자리론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신생아 특례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4월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 확대를 꼽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의 자격요건이 부부합산 소득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되면서 향후 주택시장 뿐 아니라 가계대출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관련기사: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5조원 돌파…’특례론 시즌2′ 될라(5월9일)

한국은행은 14일 이슈노트로 ‘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한다.

기업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 만큼 기업부채 현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 시중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작년 4분기보다 상승하며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기업대출 속도 높였더니…높아지는 중기 연체율(5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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