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기준 여신금융회사 민원건수는 금융감독원이 직접 평가하는 7개 카드사 중에서 신한카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기준 자체민원과 대외민원을 합쳐 366건 민원이 접수돼 최다 민원 카드사를 차지했다.
민원건수가 직전분기 322건 대비 44건(13.7%) 늘어나, 건수 기준 2위인 KB국민카드(145건)을 200건 이상 큰 격차로 따돌렸다. KB국민카드는 전분기 대비 민원건수가 178건에서 18.5% 오히려 줄어들었다.
각 카드사별로 회원 수가 다르기 때문에 여신금융협회는 환산건수(고객/회원 10만명당 민원건수)도 별도 공시한다. 환산건수를 기준으로 해도 신한카드 회원 10만명 당 민원건수는 1.66명으로 7개 카드사 중 1위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는 현대카드(1.08건) 롯데카드(1.07건)가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주로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급증했는데, 특히 기타 민원 카테고리에서 134건을 기록해 전분기 72건 대비 86%나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카드사 민원은 △영업 △채권 △고객상담 △제도정책 △기타로 구분된다. 영업은 영업모집이나 마케팅 관련 민원이 , 채권은 연체관리나 추심 관련 민원이 해당된다. 제도정책은 심사 발급을 포함한 리스크 관리와 가맹점 관련 사항이며, 이를 제외한 민원들이 모두 ‘기타민원’으로 포괄된다.
민원 분류는 통상 카드사 내부에서 진행하고 수치를 협회로 취합한다. 이 때문에 어떤 요인 때문에 기타 민원이 급증했는지 여부는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지속 논란이 되고 있는 ‘더모아카드’ 관련 민원이 집중됐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한카드는 연간 총 민원건수(1167건), 환산 민원건수(8.1건), 증가율(총 민원건수 55.4%, 환산 민원건수 52.8%)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신용카드사 민원건수는 업계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금융감독원 지난해 신용카드사에 접수된 민원은 총 9323건으로, 전년 6720건 대비 3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 단순 이첩민원(금감원 및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민원 중 사실 조회 요청 없이 바로 금융사에 이첩하는 건)이나 자율조정 민원(민원인 취하 등으로 자율조정이 성립된 민원)은 민원건수 산정에서 제외됐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민원건수 자체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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