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영국 전기차 판매 ‘톱10’으로 나란히 질주하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현지 수요를 꾸준히 확보한 데 따른 결과이다.
11일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영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8%를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6.1%로 7위, 기아는 5.7%로 8위에 랭크됐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현지 판매를 강화한 데 따른 성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6 현지 공급을 강화하는 데 이어 같은 해 7월 새롭게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2세대 코나EV)와 아이오닉5 기반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을 판매 라인업에 추가, 판매량을 높였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7월 마련한 현지 고객 대상 특별 전기차 구매 혜택이 호응을 얻은 것은 물론 최근 들어 현지 딜러들과의 시너지가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영국 딜러연합회(NFDA)가 진행한 ‘딜러 만족도 조사'(Dealer Attitude Survey·DAS)에서 10점 만점에 9.2점을 획득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1위는 BMW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13.2% 점유율을 나타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7.7%로 2위, MG는 7.4%로 3위에 올랐다. 아우디와 볼보가 각각 7.4%와 6.8%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6.6%로 6위, 닛산과 폭스바겐은 이어 각각 4.6%와 3.9%로 현대차·기아에 이어 9위와 10위를 장식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토대로 전기차 판매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현대차는 미래 보장 계획(Future Proofing Plans)을 토대로 오는 2029년까지 현지 소매 판매 네트워크를 기존 70개에서 55개까지 15개 축소한다. 이는 지난해 8월 수익성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간소화 차원에서 마련된 계획이다. 다만 현지 쇼룸 축소와는 무관하다. 쇼룸은 당분간 기존 165개를 계속 유지하며 향후 173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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