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자사주 55만6930주(2.64%)를 대한항공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처분 예정 금액은 약 331억원이다. 거래는 다음 달 11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이뤄진다. 효성은 지분 처분 목적을 “전략적 협업 강화”라고 밝혔다.
효성은 이날 이미 취득한 자사주 60만4691주 소각 계획도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219억원이다. 이에 따라 따라 대한항공은 특별관계인을 제외하고 국민연금(지분율5.62%)에 이은 효성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효성이 만약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을 대비해 우호 지분 기업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는 시각을 내놓는다. 인적분할을 앞두고 일반 주주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담겼다는 평가다.
양사는 향후 사업적인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효성복합소재는 무인기 동체의 탄소복합소재 원재료 개발 사업에서 협력 중이다. 향후 양산이 본격화화되면 탄소복합소재 소요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효성은 분할 신설 지주회사 상호를 ‘효성신설지주'(가칭)에서 ‘HS효성’으로 변경해 확정했다. 앞서 효성은 지난 2월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신설 지주회사는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이끈다. 효성은 다음 달 14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회사 분할 계획을 승인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분할 승인절차를 거쳐 7월 1일 자로 존속회사 ㈜효성과 신설법인 HS효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할 방침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