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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015760)이 10일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고꾸라졌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는 올 하반기는 돼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은 전 거래일 대비 1200원(5.50%) 내린 2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은 이날 장 초반까지 4%대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1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급락했다.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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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 2927억 원, 1조 299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지만 시장 전망에 한참 못 미쳤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3조 4944억 원, 영업이익 2조 6288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이 전망의 절반에 그친 셈이다. 연료비가 6조 1601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5조 원을 웃돌았고 전력 구입비도 9조 2029억 원으로 예상치인 7조 원대보다 많았던 게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하고 전기요금 인상론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본격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는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정책, 총선 직후 국회 구성 등의 행정적 절차를 감안했을 때 요금 인상의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3분기도 전력수요 성수기라 인상이 어려워 보인다”며 “요금이 인상된다면 4분기가 유력해보인다”고 분석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전기요금 인상 누적분 반영, 석탄 가격 하향 안정화, 저원가의 원전 발전 비중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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