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의 양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中芯国际 0981.HK)와 화홍반도체(华虹半导体 1347.HK)가 올해 1분기 매출은 늘었으나 경쟁 격화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순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SMIC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17억5000만달러(약 2조 4000억원)로 전월 대비 4.3%, 전년 대비 19.7% 증가했지만 1분기 순이익은 7180만달러(약 980억원)로 전년 대비 68.9% 감소했다.
화홍반도체도 1분분기 매출액은 4억6000만 달러(약 6286억원)로 전년 대비 27.0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180만 달러(약 435억원)로 전년 대비 79.1% 급감했다.
두 업체 모두 레거시 반도체(28나노미터(㎚) 이상 구식반도체)를 생산하며 대부분의 매출이 내수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반도체 업계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비용과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는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와 산업용 수요가 약화되고 있어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탕쥔쥔(Tang Junjun) 화홍반도체 사장도 “반도체 시장 전반은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계절성 요인과 연간 유지보수 등의 영향으로 1분기는 파운드리 기업의 전통적인 비수기이다”라고 말했다.
SMIC는 2000년 4월에 설립된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본사는 상하이에 위치하고 있다. 5% 정도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의 80%가 중국 내수에서 발생하고 있다.
화홍반도체는 중국에서 SMIC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파운드리 기업이며 세계에서 점유율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1996년 설립하였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8인치 웨이퍼 팹을 만든 기업이기도 하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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