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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화’ 내건 엔씨…”성장 역량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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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사진=엔씨소프트

[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엔씨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박병무 공동대표가 경영 효율화와 주주·이용자 신뢰 회복을 토대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397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발전은 주주와 고객인 게임 이용자, 그리고 경영진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지금까지는 이 관계에 과다한 불신 관계가 작용했는데, 앞으로는 새로운 장르와 수익구조(BM)로 이용자 신뢰를 회복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엔씨는 올해 ‘배틀크러쉬’, ‘프로젝트BSS’, 기존 지식재산권(IP) 기반 새로운 장르의 게임 등 신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프로젝트G, 아이언2, LLL 등 대형 신작 출시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이들 신작에 대해서 “소위 리니지라이크 식 BM 구조는 채택하지 않고, 최근 유행하는 배틀 패스, 스킨, 코스튬 등의 BM을 가지고 출시할 것”이라며 “이런 가벼운 BM 구조의 게임들은 글로벌 유저 친화적인 게임으로, 이용자 베이스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저는 더 많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 과정도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게임) 리뷰 기간이 길다 보니 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져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못 맞추는 경향이 있었고, 신규 장르를 낼 때 사외 테스트를 별로 시행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기대를 반영하지 않고 게임을 출시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라며 “지난해 말에 좀더 젊은 사람들로 리뷰 커미티를 신설했고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라면 반드시 외부 테스트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일부터 ’블레이드&소울2’ 사전 예약을 진행해 100만명 정도가 참여했다. 지난 9일부터는 1차 CBT(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고 게임 내 BM, 시스템 등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동남아 유수의 기업과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해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동남아 진출도 꾀하고 있다”며 “이같은 글로벌 확장은 내년에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CFO는 “지식재산권(IP)·장르·플랫폼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올해는 지속적인 성장 역량을 다지는 해”라고 말했다.

한편 인력 감축과 부동산 매각 등 조치도 이날 발표했다. 박 대표는 5월 권고사직을 단행하고 올해 삼성동 타워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인원 효율화와 경영 효율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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