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 작용…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尹 ‘밸류업 독려’에 저PBR 종목 강세
코스닥은 기관·외인 동반 매도에 약보합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코스피가 2720선에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9포인트(0.57%) 오른 2727.6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1포인트(0.95%) 오른 2737.95로 출발한 뒤 2743.58까지 치솟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486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53억원, 1471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2.57%)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77%)·현대차(1.90%)·기아(2.15%)·셀트리온(1.69%)·POSCO홀딩스(0.75%)·KB금융(3.5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또 다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개선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주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강세를 보이며 시총 10위에 진입한 KB금융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4.37%)·메리츠금융지주(2.49%)·BNK금융지주(2.49%)·신한지주(2.69%) 등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선수가 예상치를 상회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자 미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결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포인트(0.69%) 내린 864.1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포인트(0.39%) 오른 873.56로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하며 내림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985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7억원, 25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1.36%)·HLB(-4.36%)·에코프로(-0.81%)·엔켐(-3.56%)·리노공업(-2.39%)·클래시스(-2.06%)·HPSP(-3.22%) 등이 떨어졌다.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368.1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원 내린 1366.1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하락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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