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밸류업과 관련한 요소를 기업 분석에 활용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최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금융투자업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신·미래에셋·삼성·신한·IBK·하이·한국·한화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참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비재무적 지표 등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한 경영활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금융투자업계의 역할과 관련해 센터장들은 기업분석에 활용해 주주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성장, 환원, 리스크의 함수”라며 “앞으로는 기업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의 손익계산서 분석에 더해 지배구조, 현금흐름, 장부가치(Book Value)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낮은 주주환원율, 소극적인 주주소통, 불투명한 거래 등이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서 관련 현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나아가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업분석보고서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장기업의 재무·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 산출, 밸류업 관련 투자 유니버스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투협 자본시장 밸류업 태크스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이창화 전무는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우리 업계도 밸류업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14일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 16일 국내·외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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