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40억 달러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40억3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 1,382.0원을 기준으로 약 5조5695억원 규모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순유입 기조가 유지됐다.
증권 종류별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투자 자금 순유입액은 각각 19억2000만 달러, 2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식에는 6개월 연속 투자자금이 순유입됐고, 채권은 3월 순유출(-33억9000만 달러)에서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 자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에 따라 유입됐다”며 “채권 자금 순유입은 3월 초순 대규모 만기 도래 이후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9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34)보다 5bp 높아졌다.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5.4원, 0.40%로, 전월(5.5원·0.41%)보다 변동성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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