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2927억원으로 7.9% 증가했고 순이익은 595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차례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전기 판매 수익은 1년 전보다 9.4%(1조9000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 영업비용은 20.8%(5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흐름으로 영업이익 폭은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조원 수준이던 한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9000억원,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으로 규모가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평균 유연탄(t당)과 액화천연가스(MMBtu당) 연료 가격은 각각 126.5달러, 9.32달러였지만, 4월에는 130.5달러, 10.1달러로 각각 3.2%, 8.4% 올랐다.
같은 시기 원달러 환율은 1329.40원에서 1371.88원으로 올랐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에서 에너지를 사올 때 원화 기준 도입 부담이 그만큼 더 커진다.
또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시기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한 탓에 2021∼2023년 43조원의 적자가 누적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2조4000억원으로 한해 이자 비용만 4조∼5조원에 달한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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