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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계, 한화큐셀 중국산 장비 구매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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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미국 정계에서 중국 장비 회사를 공급사로 택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공장 확장으로 막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얻고 있는 만큼 중국을 배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납세자들의 돈이 중국 장비 구매에 흘러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0일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상하이 리안펑 가스(이하 리안펑 가스)로부터 알곤 정제 설비를 공급받는다. 해당 장비는 산업용 가스에서 알곤을 추출해 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지어지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에 설치된다. 

앞서 한화큐셀은 익명의 미국 제조사와 장비 도입을 논의했었다.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으나 결국 중국 업체를 택했다. 작년 2월부터 4개월 넘게 수차례 리안펑 가스와 미팅을 가진 결과, 중국산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한화큐셀이 리안펑 가스를 최종 공급사로 선정하며 미국 정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미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존 바라소(John Barrasso) 의원은 한화큐셀과 중국 장비 업체의 파트너십을 비난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과 기업이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을 한 푼도 받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중국을 배제하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했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셀에 W당 4달러, 모듈에 7달러, 폴리실리콘에 kg당 3달러, 웨이퍼에 ㎡당 12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투자를 늘리며 IRA의 수혜를 입고 있다. 이 회사는 조지아 달튼 1·2공장에 이어 최근 카터스빌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최대 규모인 연간 약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갖췄다. 내년부터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상업 생산에 돌입하며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을 협력사에 포함시켜 IRA의 목적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게 바라소 의원의 지적이다.

더욱이 한화큐셀은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폐지해 달라고 공식 청원했다. 퍼스트 솔라, 수니바 등 7개 태양광 업체들의 지지를 받아 중국 패널의 진입을 막으려고 하고 있어 이번 장비 업체 선택이 현지에서 날 선 비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화큐셀은 리언펑 가스를 택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장비는 잉곳 재활용 처리 작업을 일원화하는 기능을 탑재한 유일한 제품이고, 호환성도 미국산 대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카터스빌 공장에서 사용되는 장비가 3분의 2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알곤 정제 설비는 전체 공장 내 설비 중 0.05% 미만을 차지해 비중이 매우 낮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지난해에도 중국산 원재료 의존도를 두고 쉐피드 할람 대학 내 인권 연구를 수행하는 헬렌 케네디 센터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 센터는 한화큐셀이 중국산 폴리실리콘과 메탈실리콘(MG-Si)을 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본보 2023년 8월 3일 참고 한화큐셀, '中 신장 소수민족 강제노동' 이용한 태양광 재료 조달 의혹>

더구루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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