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KT가 올 1분기 유무선 통신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 성과를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6조6546억원, 별도 기준 4조6948억원으로 각각 3.3%,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연결(5065억원)과 별도(3938억원) 모두 4.2%, 1.5% 씩 늘어났다.
KT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가운데 핵심 그룹사인 KT클라우드, KT에스테이트가 1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전무는 10일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컨콜)에서 “1분기 연결과 별도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거뒀다”라며 “AX(인공지능 전환)기반 근본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며 중장기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1분기 KT의 실적을 살펴보면 유무선 통신 서비스와 미디어사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7~2.3%로 소폭 성장에 그친 반면 기업인터넷과 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서비스의 경우 5.0%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먼저 무선통신 사업은 5G가입자 비중이 994만8000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74%까지 높아졌다. 전체 매출은 1조732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2489만명)와 비교해보면 1분기 전체 무선가입자수는 2483만명으로 성장이 다소 정체된 상황이다.
유선통신 서비스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한 1조3224억원을 기록했다. 홈유선전화는 1830억원으로 5.7% 감소한 반면 인터넷과 미디어 사업은 각각 6208억원과 5186억원을 거두며 0.1%, 2.1% 씩 증가했다. 1분기 기준 KT 인터넷 가입자수는 986만명,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941만명으로 집계됐다.
KT의 1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업서비스 사업이다. B2B 대형 수주사업이 매출로 이어지며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895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기업인터넷과 데이터 매출은 32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고 전략 신사업인 5대 성장사업(AICC·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매출은 928억원으로 4.9% 늘어났다.
그룹사 매출에선 가장 비중이 높은 BC카드가 경기침체로 매입액이 감소해 93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축소됐다. 스카이라이프는 2544억원으로 0.2% 줄어들고 콘텐츠 자회사도 1386억원으로 2.8% 감소했다.
반면 기업들의 AX 전환 수요가 늘면서 KT클라우드가 17.8% 증가한 17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KT에스테이트도 임대 분양 사업 호조로 1357억원의 매출로 30.3% 크게 증가했다.
KT는 올 초 밝힌 AICT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면서 AI 기반 신규사업 발굴에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컨콜에서 KT는 AI 사업 전략 방향을 보다 구체화했다.
먼저 기존 통신사업에 AI를 결합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AI고객센터를 통한 업무 자동화가 대표 사례다.
이어 IT 비즈니스와 데이터·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기업과 공공분야, 각 산업에 특화된 업무에 특화된 모델을 제공해 수익화를 꾀한다. 미디어 컨텐츠 사업에서도 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혁신을 통해 추가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위한 방안으로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이날 장 전무는 “지난 4월30일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으로 창사 이래 첫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라며 “지난 9일 이사회는 보유중인 자기주식 4.41% 중 2% 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약 514만주로 1789억원 규모다.
이어 장 전무는 “연간 분기 배당도 시장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어가겠다”며 “자사주 소각처럼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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