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고른 성장과 미래 성장사업들의 안정적 매출 확대 속 시장 예측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올랐고,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KT는 1분기 별도 서비스 매출이 4조406억원으로 2010년 이후 약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유·무선 사업의 성장 속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부동산 등의 이익 개선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기업 서비스 부문에서의 성장이었다. KT는 B2B 대형 수주사업 매출화와 AI 전환(AX) 서비스 수요 확대 속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성 AI로 인한 전반적인 AI 열풍 속 국내 기업의 AX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호재였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IT분야에서도 AI를 접목해 기업 서비스 실적에 성과를 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과거보다는 보다 내실 있는 실질적 성과를 감안해 수주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KT의 5대 성장사업인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도 AICC와 IoT를 중심으로 대형 사업의 수주와 고객 확대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매출이 올랐다.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환경·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가 지속되면서 AICC와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kt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KT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 중심의 코로케이션(Co-location) 매출 증가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8% 성장했다. 장 CFO는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사용했다”며 “올해 kt클라우드는 지난해보다 매출 26%, 영업이익 51%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월 예고했던 1000명의 인력 채용과 관련해서는 연간 200~300억원의 인건비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기존 인력 중 약 1000명 가량이 향후 5~6년 간 정년퇴직 등으로 회사를 그만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체적인 인건비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178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했다.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2% 규모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5월 24일이다. 또 올해부터 창사 후 첫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실제 지난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장 CFO는 “이번에 분기배당 500원을 실시했다”며 “이사회 결정은 필요하지만, 연간 분기 배당도 시장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 분기마다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해 연간 2000원을 배당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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