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지난 2년은 20년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이재명 대표가 입원 치료를 위해 전날부터 15일까지 휴가를 떠나면서 박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박 원내대표는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한 일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었다”며 “경제·민생·외교·안보·인사·안전 모두 무능함의 끝판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는 것마다 참사의 연속이었다”며 “최장기간 진행된 무역수지 적자 행진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다. 북한 무인기가 수도 서울 하늘을 유유히 돌아다녀도 속수무책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산 엑스포 유치한다고 국민세금 펑펑 써가면서 열심히 해외 순방 다녔는데 결과는 어땠나. 세계 잼버리 대회는 전 세계에 망신살이 뻗쳤다”며 “지난 총선 민심은 국정운영의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 그러니 전면 수정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채 해병 특검법 전면 수용으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달라”며 “마지막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차버린다면 민심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을 향해서는 “용산 대통령실 눈치 보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국민 눈치 보는 원내대표가 되길 기대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편성에도 ‘호'(好)라고 대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며 “한마디로 불통으로 점철된 ‘귀틀막’ 기자회견이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에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거부권을 끝내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상황에 맞게 다른 야당과도 공조하고 국민과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