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공급망 불안,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등 글로벌 시장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출산율 0.7명대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에게 당면한 이 같은 과제는 국가 물론 기업과 개인에게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21세기 우리의 생존전략’의 저자 이태교 서울부동산포럼 회장은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혁신 그리고 철저한 실행력이 수반되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08년부터 서울사이버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양과목으로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21세기 우리의 생존전략’이란 제목의 교양강좌 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해서 펴낸 것이다.
저자는 “지식 정보화 시대에 생존하려면 빠른 학습이 필요하다”며 “과거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지배하는 시대”라고 했다. 정보와 트렌드를 빨리 익히고, 시대 변화에 맞춘 빠른 학습이 새로운 시대에 생존 키워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저자는 세계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돌파구로 부동산을 통한 경기 부양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최근 10년간 평균 2%대 성장에 그쳤다. 과거에는 대규모 토목사업을 통해 성장의 물꼬를 텄지만 지금은 주택사업이 그 역할을 한다”며 “문제는 부동산을 통한 경기 부양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있어, 슬럼 개발이나 도시 재생 같은 명분 있는 정비 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주택 공급과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저출산은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이 안 된다. 교육·주택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며 “교육에 돈이 많이 들어가면 자녀를 안 낳으려 한다. 성인이 될 때까지 교육에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택 수는 넘치지만, 수요가 있는 곳에 집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며 “통상 연 소득의 네 배가 적당한 집값이라고 하는데 한국은 열 배를 더 줘도 못산다. 고층화 등과 같은 혁신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책을 통해 청년실업, 세계 패권 다툼, 저성장과 양극화, 공유경제 시대 등 ‘21세기의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현 상황을 진단하고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이태교 서울부동산포럼 회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사에 입사, 정치부 기자로 한일국교 정상화 회담 당시 주일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중앙일보 정치부로 옮겨 청와대 출입기자로 근무하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에 스카우트 돼 이병철 회장 비서로 재직했다. 동부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거쳐 민간전문경영인 자격으로 국영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공직 생활을 마치고 한성대학 부동산학과를 신설해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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