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6개월 연속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의 증권 투자 자금은 4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5억 달러) 이후 6개월 연속 순유입세가 지속됐다.
한은은 “외국인의 주식 자금 순유입이 지속된 가운데 채권 자금도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중 외국인의 지난달 주식 투자자금은 19억2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순유입세가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부각됐음에도,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은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에는 33억9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지난달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통상 외국인들은 통화 다변화를 목적으로 우리나라 장기채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 3월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장기채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각 5.4원, 0.40%로 전월(5.5원·0.41%)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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