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미래에셋증권 1분기 실적은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증가, 충당금 및 평가손실부문 규모 감소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투자자산 관련 손실인식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여전히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대손비용 및 부동산손상차손이 발생하며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
◇ 수수료이익과 운용이익 회복에 흑전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수료이익과 운용이익 회복으로 지난 3~4분기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스크관리 강화기조에 따라 IB수익 위축국면은 이어졌으나, 시장 여건 개선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대비 54%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산관리 수익 또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분기 실적이 크게 흑자전환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한 주 요인으로는 업계 공통적으로 거래대금 상승에 의한 브로커리지 순이익이 증가하고, 충당금 관련 비용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라며 “투자부동산손실규모 및 지분법평가손실규모 감소로 인한 영업외손익 개선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 투자부동산손상차손 감소에도 우려 여전
실제 충당금 관련 비용 및 투자자산평가손실 규모가 작년 4분기 2940억원에서 1분기 6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8.1%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1분기에도 240억원의 대손비용, 275억원의 투자부동산손상차손이 발생했다.
김재철 연구원은 “해외투자부동산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잠식시키기에는 일정 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배승 연구원도 “2분기 이후로도 시장환경에 연동된 수익흐름이 예상되며 해외부동산을 비롯한 투자자산의 추가적인 손실인식 규모가 실적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은 기대 요인
다만 올해는 강화된 3개년 주주환원정책의 첫 해로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주가 하방 리스크를 제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새롭게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계획에 따르면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이 예정되어 있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자사주소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월25일 발표한 자기 주식 1050만주(약 860억원)에 대해서는 4월17일부로 취득을 완료하였고, 그동안 주주환원행보를 바탕으로 추정하였을 때 일정 수준의 자사주를 보유한 상태에서의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철 연구원은 “올해 추가적인 자사주 취득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자사주와 배당 관련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사주취득 및 소각 발표는 과거 대비 더 큰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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