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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갈현동에 약 900가구, 최고 18층 내외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10일 이런 내용의 ‘갈현동 12-248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4%에 달하고 가파른 지형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앵봉산 구릉지에 위치한 탓에 산비탈의 가파른 경사 및 좁고 협소한 도로 등의 문제로 2010년도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사업이 정체되며 2017년 구역이 해제됐다. 하지만 인근에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이 있고 통일로와 갈현로 등 주요 도로도 지나는데다, 연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대대적인 도시변화를 앞두고 있다.
시는 주거환경 개선을 원하는 주민의 열망과 도시변화 흐름에 맞춰 이번 기획안을 마련했다. 노후주택의 정비 및 구릉지의 지역특성 등을 감안해 용도지역 상향(1종→2종)으로 도시계획 규제를 지역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구릉지형 등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배치 계획 △단지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교류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 조성 △앵봉산 능선 이하의 높이 관리로 주변의 경관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경관 창출 등 3가지 원칙을 담았다.
먼저 구릉지에 특화된 건축배치를 실현하기 위해 주변 대지 및 도로와의 고저차를 최소화하는 한편, 지형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옹벽 및 담장은 경사면으로 처리하거나 단차구간을 적극 활용해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갈현1구역에서 물푸레 공원 방향의 기존 보행 동선을 고려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연결된 가로를 중심으로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대상지 남측에 공원형 복합청사를 배치해 지역주민의 복지, 문화, 행정 등 주민편의 활동을 지원하고 토지의 효율적 이용 및 인근 저층 주거지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복합청사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계획했다. 또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연접한 갈현1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아파트 높이와 앵봉산 능선 높이 등을 고려해 최고 18층과 용적률 240% 내·외로 기획(안)을 제시했다.
시는 갈현동 12-248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앵봉산 조망이 가능한 자연과 어우러진 열린주거 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복합청사 등 다양한 자원을 이웃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노후한 저층 주거지였던 갈현동 일대가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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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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