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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종 고려대학교 연구위원이 석유와 신재생에너지 양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선 석유산업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수소산업에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1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주최한 ‘제2회 아시아투데이 석유산업 미래전략 포럼’에서 ‘탄소중립시대, 수송분야 생태계 전환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먼저 김 연구위원은 수소산업 성장 단계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점를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소 충전소 구축에서 높은 운용비용과 더불어 기술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다. 핵심부품이 고장나는 해외 사례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며 “마지막으로는 부지 확보가 어렵다. 결국 주민 수용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소산업은 생산부터 저장, 공급까지 가져가야 한다”며 석유산업의 인프라 활용을 제안했다. 그는 “석유산업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급할 수 있다는 인프라, 기술, 운영 노하우일 것”이라며 “최근에는 액화수소 전환과 함께 이에 따른 공급망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50년 탄소중립이 되기 전에 양 산업이 합쳐지면서 양적으로 풍부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 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전국 주유소와 충전소를 활용하는 것이 당분간 지속하는 석유산업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 보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매해 주유소, 충전소 폐업률이 높아진다는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는데 정작 주유소, 충전소가 없으면 도심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양 산업이 같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수송분야는 결국 친환경차 공급 확대와 더불어 충전 인프라 구축 필요하다. 주민수용성도 높아져야 한다”며 “석유산업의 노하우를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 잘 활용하면 수송분야 탄소중립에 기여를 많이 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강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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