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갈현동 앵봉산 일원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900세대의 숲세권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갈현동 12-248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지는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4%에 달한다. 평균 경사도 9.64도로 가파른 데다 구릉지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이와 함께 대상지 주변에는 연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이 개통하는 3·6호선 연신내역이 위치하고, 통일로 등 주요 도로도 지나 대대적인 도시 변화를 앞둔 곳이다.
서울시는 노후주택의 정비 및 구릉지의 지역특성을 감안해, 용도지역 상향(1종→2종)으로 도시계획 규제를 지역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했다. 사업지(면적 4만178㎡)에는 최고 18층 내외, 900세대 규모의 단지가 들어설 방침이다. 시는 연접한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과 앵봉산 능선 높이 등을 고려해 용적률 240% 내·외로 기획안을 제시했다.
기획안에는 △구릉지형 등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배치 △단지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교류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 조성 △앵봉산 능선 이하의 높이 관리로 주변의 경관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경관 창출 등 3가지 원칙이 담겼다.
시는 구릉지에 특화된 건축배치를 구현할 방침이다. 주변 대지 및 도로와의 고저차를 최소화했다. 갈현1구역에서 물푸레 공원 방향의 기존 보행 동선을 고려한 공공보행통로도 계획해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대상지 남측에 공원형 복합청사를 배치해 지역주민의 주민편의 활동을 지원하고, 저층 주거지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복합청사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계획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이 확정으로 인해, 대상지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앵봉산 조망이 가능한 자연과 어우러진 열린주거 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복합청사 등 다양한 자원을 이웃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노후한 저층 주거지였던 갈현동 일대가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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