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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채권개미’의 순매수 규모가 4조 5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흥행도 이어지면서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1년 전보다 4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총 4조 5273억 원 상당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기록한 4조 2479억 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대치다.
개인 투자자는 국채를 가장 많은 1조 928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밖에 회사채(6788억 원), 은행채(3986억 원) 등에서도 수천억 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누적 순매수액은 15조 9780억 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인 12조 9033억 원보다 3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개인이 채권 투자에 큰 관심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 등의 영향에 국내외 시장금리가 재차 오른 탓이다. 채권은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이 하락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채권 금리가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자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다수였던 셈이다.
국내 채권의 주요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9일 연중 최고치인 3.552%까지 올랐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지난달 말 4.7% 수준까지 치솟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초 미국의 3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영향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했고 중순 이후부터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금리가 추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의 호조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전년 동월 대비 1700억 원 줄어든 3조 1250억 원(59건)이 진행됐지만,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3조 7385억 원 증가한 21조 5640억 원으로 늘어났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수요예측 금액으로 나눈 참여율은 69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1.0%보다 149.0%포인트 높아졌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이 751.3%, A등급이 631.4%, BBB등급 이하는 16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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