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한국의 금융 풍경에 새로운 장을 열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운영 계획이 공개됐다.
내년 3월 정식 출범하는 이 거래소는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시간과 수수료, 호가 체계 등 새로운 투자 환경으로 한국거래소(KRX)의 독점 구조에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넥스트레이드의 구체적인 운영 방침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내용은 12시간 거래시간과 매매체결 수수료 20~40% 인하 등이다.
이 자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은 “대체거래소 제도 도입 이후 10년 만에 해외 주요 국가들과 같이 본격적인 증시 인프라 경쟁의 막이 오른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금융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즉 하루 동안 12시간으로 설정됐다.
이는 현재 한국거래소의 운영 시간보다 5시간 30분 늘어난 것으로 직장인들도 업무 후 주식 투자 활동에 더욱 유연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저렴하게 책정해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새로운 호가 체계 도입과 함께 주식 거래 접근성을 높이고 감시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ATS 도입 이후 거래소의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 시간과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이 변경된다.
호가를 접수한 뒤 하나의 가격으로 일괄적으로 체결하는 단일가 매매와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체결 간의 차이를 활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호가 종류도 세분화 된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존 시스템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 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 지정가 호가’가 추가된다.
공매도 관리와 감독은 한국거래소와 동일한 기준으로 진행되며, 가격 변동 폭과 시장 안정 장치 역시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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