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베를린에서 6·25전쟁 때 한국으로 파견된 독일 의료지원단 유족들을 초청하는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 차원의 감사를 표했다.
10일 보훈부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9일(현지시간) 베를린 시내 한식당에서 1954년 한국으로 파견된 독일 의료지원단 유족들을 초청회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독일 적십자가 관계자를 비롯해 부산 독일적십자사로 파견됐던 형제 의사 볼프람 숍과 라이너 숍의 유족 등 한국에 의사와 간호사로 파견된 의료지원단 7명의 유족 11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적십자사 파견이 인연이 돼 부부의 연을 맺은 의료지원단의 유족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자비네 바흐모어씨는 “2022년 국가보훈부의 초청으로 부모님이 의료진 활동을 했던 부산을 방문했을 때 감개무량했고, 우리들도 잊고 있던 부모님의 역사를 잊지 않고 예우하는 대한민국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비네씨의 아버지 후베르트 마이어씨는 치과 기공사, 어머니 헤트비히 에베르트씨는 간호사로서 6·25전쟁 당시 부산적십자사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강 장관은 “앞으로도 독일 적십자사 파견 역사와 의료지원단의 헌신, 공훈을 양국의 미래세대들이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알려 나가는데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의료지원국에 포함돼 22번째 6·25전쟁 참전국 지위를 인정받은 독일은 1954년부터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전병원 시설과 인원을 파견했다. 당시 한국에 파견된 독일(서독) 의사만 117명이다. 이를 통해 약 5년간 30만명에 가까운 유엔군 전상환자와 국내 민간인 환자를 치료했고, 한국인 간호사와 의사를 교육하고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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