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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용둔화 시그널에 6만3000달러선 회복했지만…불확실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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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통로이미지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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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6만3000달러(한화 약 8606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5월 내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발 규제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아 상승장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다.

10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3% 오른 6만3070.16달러(약 86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새벽 6만1000달러(약 8333만원)선까지 하락했지만, 미국 노동부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지표를 공개하자 상승세를 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3만1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보다 2만2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앞서 미 노동부가 지난 3일(현지 시각) 발표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도 17만5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4만명 증가)를 하회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 3분기부터 비트코인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4분기에는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아드리안 주든지크는 5월 안에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전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의 5월 평균 상승률은 약 15%였다”며 “따라서 이번 사이클에서는 월초 가격인 6만600달러에서 약 7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시장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메타마스크 개발 컨센시스, 가상자산·주식 거래플랫폼 로빈후드에 증권법 위반 혐의로 ‘웰스노티스(기소 전 사전 통지서)’를 통보했다.

또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8일(현지 시각) CNBC에 출연해 “상당수의 가상자산은 미등록 유가 증권에 해당한다”며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공개 정보를 충분히 얻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중개자들은 이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발 규제 소식도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 SEC의 ‘SAB121’ 법안을 무효화 하는 공동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SAB121은 가상자산 수탁기관이 이용자 자산을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기록해야 한다는 SEC의 지침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는 해당 지침이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비트코인은 변동성에 직면해 있다”며 “변동성으로 유명한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은 규제 불확실성과 거시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상승 궤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통적인 금융 시장의 인플레이션과 잠재적인 금리 인상을 둘러싼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를 가중해 업계 전체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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