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KT가 올 1분기 506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도 연결 기준 6조6546억원, 별도 기준 4조69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6% 성장했다. 별도 서비스 매출의 경우 4조406억원을 기록, 2010년도 이후 약 14년만에 1분기 기준 첫 4조원을 돌파했다.
견조한 유무선 통신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한 가운데 신성장 사업인 IDC·클라우드, 부동산 등 KT그룹 핵심 사업분야에서의 이익 개선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10일 KT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90.7% 크게 뛰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39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한 실적이다.
KT의 1분기 높은 실적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과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동산 등 그룹 핵심사업이 성장을 이끈 덕분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시장 확대로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매출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으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미디어 사업도 인터넷TV(IPTV)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같은기간 2.3%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성장률도 높았다. 기업인터넷과 데이터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기존 수주한 대형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과 기업의 AX(AI전환)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89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5.0% 성장했다.
KT는 기존 통신서비스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접목한 AX 통신서비스와 산업별로 차별화된 AX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 고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해 B2B 사업 성장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의 5대 신성장사업인 AI고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부문도 존재감이 커졌다.
AICC와 IoT를 중심으로 대형사업 수주와 고객 확대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4.9%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환경·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인해 AICC와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그룹 역시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성장세가 이어졌다. 먼저 케이뱅크는 올 1분기 말 수신 잔액 24조원, 여신 잔액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23.6% 증가했다. 고객 수의 경우 올 1분기 중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 부동산 사업을 맡고 있는 KT에스테이트는 분양과 임대 사업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3% 늘었다.
KT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8% 성장했다. 글로벌 고객 중심의 코로케이션 매출 증가와 DBO(디자인·빌드·오퍼레이트) 사업 수주에 힘입은 결과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IDC 사업을 지속 확장하는 한편 클라우드 네이티브 본격화에 따라 서비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으며 최근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4.41% 중 2%인 514만3300주를 소각한다고 예고했다.
KT관계자는 “KT그룹은 B2C, 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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