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하이틴 스타 이경심(52)이 근황을 전하며 배우로서의 재기를 꿈꾼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3세에 데뷔해 100여 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책받침 여신’으로 불렸던 이경심이 출연해 갑작스레 자취를 감췄던 이유를 전했다.
이경심은 드라마 ‘내일은 사랑’, ‘젊은이의 양지’ 등 히트작에서 열연하며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바 있다.
이날 이경심은 “제가 과거 소속사와 5년 계약을 했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소속사가 생각하는 방향이 굉장히 달랐다”며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고, 활동을 한다면 제가 계약금의 3배 금액을 토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는 정말 (연예계 활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어서 방송을 아예 멀리했었다. 아무것도 안 봤었다”고 부연했다.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연예계를 떠난 이후엔 프로골퍼 김창민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사업 실패로 인해 20억 원에 가까운 손해를 보며 인생의 크나큰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또 이경심은 “치매로 투병하던 어머니가 올해 1월 세상을 떠나셨다. 그러나 아직 유품 정리도 하지 못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경심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는 다시 배우로 돌아가야지, 내 자리는 저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저한테 주어지는 시간이 단 5분도 없었다”며 “엄마가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고 마음은 아프고 그렇지만, ‘이 기회가 엄마가 너에게 주는 너의 또 다른 시간일 것’이라고 친언니가 저한테 용기를 많이 줬다. 그때부터 갑자기 연기에 대한 열망이 확 밀려들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청순하고 발랄했던 과거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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