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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증가’가 보여주는 인터넷은행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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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사진=각 사 제공
(상단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지난 2017년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매년 고속 성장하면서 금융권의 ‘메기’가 아닌 ‘주인공’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판관비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필요한 경비로 판매비, 관리비를 뜻하며 급여와 마케팅비용 등이 포함된다. 통상 판관비의 60% 이상이 인건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인터넷은행의 총자산 규모, 고객 수 등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추세인 시중은행과 반대로 전문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점포를 운영하지 않는 만큼 향후 판관비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경우 당초 판관비를 절감해 고객에게 저금리로 주담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 판관비 ‘역대 최대’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지출한 판관비는 총 7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876억원) 늘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 43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1788억원), 케이뱅크(1384억원)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의 판관비 증가는 시중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몸집이 빠르게 불어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영업 규모가 커질 경우 직원 수,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에 해당하는 금액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의 사업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총자산의 규모도 카카오뱅크 54조4882억원, 토스뱅크 25조7387억원, 케이뱅크 21조4218억원 등 100조원을 넘어섰다. 인터넷은행 3사의 총자산은 가장 큰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을 앞선다.

고객수 역시 40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 1위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기준 총 고객 수 23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6개월만이다. 단순 계산했을때 매일 약 1만명이 가입한 숫자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도 지난 3월 말 기준 1033만명으로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토스뱅크 역시 지난달 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케이뱅크를 거의 따라잡은 것이다. 

고객수, 순이익 모두 급성장…판관비 늘어날만하네

이처럼 인터넷은행 3사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의 수혜를 톡톡히 입으며 금융권에서 존재감을 확대해가고 있다. 실제 업계 1위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11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공격적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영업을 통해 시중은행에 집중돼있던 고객을 상당 부분 유치한 바 있다.

여∙수신 잔액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환 목적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지난해 50%에서 1분기 62%까지 오르면서 여신 잔액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었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 분기 대비 1조원가량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아직 올해 1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케이뱅크, 토스뱅크도 순항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7% 급감하며 실적 측면에서는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 12월 수장 교체와 함께 IPO(기업공개) 재추진에 나서는 등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IPO에 성공할 경우 토스뱅크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업계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월 이사회를 열어 IPO 추진 안건을 의결했고 IPO팀 인력충원,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2년 전과 달리 인터넷은행의 위상이 크게 상승해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IPO 재도전은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출범 4년차를 맞은 인터넷은행 막내 토스뱅크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3분기(86억원)에 출범 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이후 그 기세를 4분기에도 이어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계속된 적자에 더해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상품 관련 ‘폰지사기’ 논란 등으로 존폐 위기를 걱정할 정도로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 반전을 만들어내면서 올해 2위 자리를 노려볼 정도로 고속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홍민택 전 대표 후임으로 DGB대구은행 최초의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이은미 대표를 선임하며 리더십 교체도 단행했다. 

이 대표는 같은달 28일 토스뱅크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1000만 고객 은행으로서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뛰어 넘으려면 주담대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내놓으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고금리 등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인터넷은행의 성장세에 걸맞게 판관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설립 당시 판관비를 줄여 고객에게 저금리를 제공하겠다는 ‘포용 금융’ 정신을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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