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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고용 둔화에 주목하며 상승..S&P500 한 달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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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5월 들어 냉각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5% 오른 3만9387.76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1% 오른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7% 상승한 1만6346.26로 장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만2천명 증가했습니다. 8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최근까지 몇 달 동안 20만~21만명대로 유지되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해왔습니다.

종목 가운데 코스트코는 지난 4월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7%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 가량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대규모 인력감축이 조직의 조화와 균형을 깨뜨렸다는 경고하며 주가가 1%밀렸습니다.

게임 플랫폼회사인 로블록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이날 22%대 급락했고, 에어비앤비도 1분기 실적 발표에 가이던스가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6%대 하락했습니다.

비욘드미트와 솔라엣지 테크놀로지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최소 8% 넘게 떨어졌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02% 상승한 1만8686.6로 집계됐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9% 오른 8187.6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3% 상승한 8381.35로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5.25%에 동결했습니다. 잉글랜드 은행은 이번까지 총 여섯 차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면 시장의 기대보다도 BOE가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시장의 ‘피벗(정책전환)’ 기대를 키웠습니다.

이날 BOE의 결정에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락한 반면,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 반도체 패키징용 장비 공급사 비 세미컨덕터는 하이브리드 본딩 시스템 수주 소식에 주가가 3% 넘게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9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로가 불확실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34% 하락한 3만8073.98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일본은행(BOJ)의 4월 금융정책결정 회의 의사록 요약본에서 경제와 물가가 BOJ 전망대로 간다면 향후 정책금리는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엔화 약세와 고유가로 인해 원가 상승 요인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제가 달라지고 있다”며 “물가가 기본 시나리오 대비 상승할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3% 상승한 3154.3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의 4월 수출이 예상치를 웃돌자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가 모두 오후 들어 장중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중국의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0.5%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22% 상승한 1만8537.8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68% 내린 2만560.7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중 KT, 한국전력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미시건대 소비심리 평가지수 잠정치가 발표되고요.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영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를 중국은 1분기 경상수지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둔화된 고용지표에 주목하며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옵션 만기일 물량 청산과 최근 집중된 외국인 수급의 속도 조절에 약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국채 금리 하락 기조가 지속되는 등 위험자산 비중 확대에는 양호한 환경 지속되는 중”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지난주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방어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찾고 있는 환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국내증시는 대형주 약세로 지수 상승 여력은 제한됐지만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덕분에 업종·종목에서 차별화가 나타났다”며 “특히 의료기기·화장품 등 호실적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K-뷰티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짚었습니다.

미국 통화정책이나 매크로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실적 모멘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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