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파라다이스가 인천 영종도에 터를 잡은 경쟁사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의 등장에도 실적을 갈아치웠다. 카지노와 복합리조트가 성장했고, 호텔부문도 선방했다. 4월 호실적을 달성하며 인스파이어 리조트와의 경쟁에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1분기 매출이 2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영업이익은 155% 증가해 484억원을 달성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월 월평균 중국VIP는 방문객 2만6000명, 드랍액 1005억원을 나타냈다”며 “2월은 춘절효과로 1~4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4월에는 카지노 매출액 841억원으로 2023년 이후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중국VIP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일본과 기타VIP가 선전한 결과라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실적 안정성에 성장성 확보는 단박에 인스파이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이 연구원은 “4월은 인스파이어 리조트와의 경쟁 상황에서 기존 사업자의 선점효과를 증명했다”며 “따라서 2분기 이후 인스파이어 리조트와의 경쟁 심화 강도를 기존보다 낮게 설정하고, 이에 따른 매출과 마케팅비 효율성 제고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1분기 인스파이어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스파이어의 등장으로 산업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올해 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1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6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 업계 단독으로 공식 후원하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용 상품을 내는 등 리조트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2분기에는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겹치는 ‘슈퍼 골든위크’ 특수를 맞아 일본과 중국 VIP를 위한 대형 이벤트를 비롯해, 포커 대회·식음료(F&B) 팝업스토어 등 매스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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