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올해 MRO 시장부터 진출”…K-조선 美 함정 공략 ‘초읽기’ [biz-플러스]

서울경제 조회수  

'올해 MRO 시장부터 진출'…K-조선 美 함정 공략 '초읽기' [biz-플러스]
카를로스 델 토로(왼쪽 두번째) 미국 해군성 장관이 지난 2월 한화오션을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미해군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자격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야드 실사를 완료했다. 양 사는 올해 내로 미국 MRO 시장에 진출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함정까지 직접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4월 말 미국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하고 거제 사업장의 야드 실사까지 마쳤다.

야드 실사는 미 해군이 해당 조선사가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보유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초 울산 조선소 야드 점검을 마치고 현재 MSR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체 등록 등 현재 미국 국방부와 거래하기 위한 다른 절차는 모두 마친 상황으로 두 회사는 MSRA 승인이 완료되면 즉각 미국 함정 MRO 수주에 뛰어들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을 위한 자격을 취득하면 군수지원함 등 보안 등급이 낮은 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미 해군으로부터 국내 수상함과 잠수함의 기술력과 납기 능력 등을 인정받고 있는 데다 조선 인프라가 취약한 미국 현지 사정과도 맞물려 양 사의 MRO 사업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 방한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조선소를 둘러본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은 미국 해군연맹이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며 “선박 공정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최고라 선박 인도 날짜도 정확하다”고 말했다.

'올해 MRO 시장부터 진출'…K-조선 美 함정 공략 '초읽기' [biz-플러스]
정기선(앞줄 오른쪽 두 번째) HD현대 부회장이 HD현대중공업 울산사업장에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입장에서도 MRO 사업이 신조와 달리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돼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캐시카우’인 만큼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나 미국은 전 세계 함정 MRO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올해 약 79조 원(미국 20조 원)에서 2029년 약 8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MRO 사업으로 미국 함정 사업의 기초를 닦고 내친김에 미국 함정을 직접 건조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당장은 미국의 ‘존스법(미국 내 건조한 선박만 미국 내 운항)’으로 직접 수주는 어렵지만 이를 대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에 자회사를 둔 호주의 방산·조선 기업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참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합병의 발목을 잡았던 안보 리스크도 상당수 줄어들었다. 오스탈은 지난해 11월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 업체로 선정됐는데 그간 회사는 미국과 호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며 인수 제안을 거절해왔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필리 조선소와 현지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관공선 신조 및 MRO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군 대령 출신인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현재 미국의 함정 건조 능력은 패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보다 상당히 떨어진 상황으로 큰 우려가 될 부분”이라며 “만약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이 MRO를 시작으로 우수한 함정 납기 능력, 기술력을 증명할 경우 건조 분야에서도 미국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MRO 시장부터 진출'…K-조선 美 함정 공략 '초읽기' [biz-플러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무기징역 수감 中 보시라이 아들 대만에서 결혼

    뉴스 

  • 2
    새벽에 폐지 줍던 중년 女…가게 앞 택배 힐끗 보더니 '휙'

    연예 

  • 3
    보란듯이 '우승'…안세영, 배드민턴 국제대회에서 중국 꺾었다

    스포츠 

  • 4
    "추우니까 괜찮겠지" 방심하고 먹었다간 큰일…제철 굴, 안전하게 먹으려면

    뉴스 

  • 5
    비정규직 100만명·노조 조직률 70%…구조적 난제에 '연례행사된 공공파업'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수능 끝나면 텅 비는 교실…2명 중 1명은 '학원으로'

    뉴스 

  • 2
    [대학소식]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성인학습자 대상 취·창업 특강 연이어 개최

    뉴스 

  • 3
    사악해져야 생존하는 세계, 상상력으로 현실 바꿀 수 있을까?

    뉴스 

  • 4
    강지영이 SNS에 드러낸 故 구하라 향한 그리움, 팬들 울렸다

    연예 

  • 5
    [달성군 소식] 현풍 우리허브병원, ‘1호 달빛어린이병원’…자정까지 소아환자 진료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추천 뉴스

  • 1
    무기징역 수감 中 보시라이 아들 대만에서 결혼

    뉴스 

  • 2
    새벽에 폐지 줍던 중년 女…가게 앞 택배 힐끗 보더니 '휙'

    연예 

  • 3
    보란듯이 '우승'…안세영, 배드민턴 국제대회에서 중국 꺾었다

    스포츠 

  • 4
    "추우니까 괜찮겠지" 방심하고 먹었다간 큰일…제철 굴, 안전하게 먹으려면

    뉴스 

  • 5
    비정규직 100만명·노조 조직률 70%…구조적 난제에 '연례행사된 공공파업'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수능 끝나면 텅 비는 교실…2명 중 1명은 '학원으로'

    뉴스 

  • 2
    [대학소식]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성인학습자 대상 취·창업 특강 연이어 개최

    뉴스 

  • 3
    사악해져야 생존하는 세계, 상상력으로 현실 바꿀 수 있을까?

    뉴스 

  • 4
    강지영이 SNS에 드러낸 故 구하라 향한 그리움, 팬들 울렸다

    연예 

  • 5
    [달성군 소식] 현풍 우리허브병원, ‘1호 달빛어린이병원’…자정까지 소아환자 진료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