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尹정부 2년 평가] “美·日 편중 벗어나 경제 실리 챙겨야”…출산율 제고·3대 개혁 ‘명운’

아주경제 조회수  

9일 오전 용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05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9일 오전 용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05.0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물가·고금리 등 악재와 내수 침체 속에 지난 2년간 가시밭길을 걸어온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도 대내외 경제 여건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에 경도된 이념 외교에서 벗어나 실리를 챙기는 통상 외교로 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최근 회복세가 완연한 수출에 추가적인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

대내적으로는 출산율 반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진다.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의 향방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韓美日 결속에만 치중···”中 소홀했다” 비판

9일 아주경제신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경제 분야 향후 과제를 진단하는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통상 외교 측면에서는 미·일 등 해양 세력과 결속하는 데만 집중해 스스로 운신 폭을 좁혔다는 평가가 중론이었다. 특히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도는 현상이 3개월째 이어지는 등 대중 경제 협력이 대폭 약화한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경제에 어려움이 생기면 우리 수출이 직격탄을 맞는 구조가 됐다”며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리스크도 커지는 만큼 수출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도 “무역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놓고 한쪽 편에 서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되며 주요 수출 파트너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수출 분야도 중국과 관계 개선 없이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은 반도체 최대 수입국이라 대중 수출이 더 늘지 않으면 2~4분기 수출 지표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까지 경제 안보 마인드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은 우리 이웃이고 중요한 무역 상대국인 만큼 멀리하는 것은 한국 경제에 좋지 않다. 실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출산 ‘삶의 질’ 측면으로 접근해야···3대 개혁은 ‘갑론을박’

합계출산율 0.7명대 붕괴가 눈앞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쓴소리도 많았다. 재정 투입으로 해법을 찾기보다는 ‘삶의 질’ 측면으로 접근해 전혀 다른 관점의 정책을 도출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윤 대통령도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사회 정책뿐 아니라 우리 의식과 삶의 문화를 바꿔 나가는 노력도 반드시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인센티브와 생활비를 낮추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 보조금과 소득공제율 상향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주거비와 양육비 등 물가가 너무 높은 상황이라 이런 항목에 대한 비용을 총체적으로 낮출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석진 교수는 “아이가 태어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부모가 안심해야 출산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결혼과 출산을 인정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3대 개혁을 두고는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는 평가와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정세은 교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뚜렷한 성과가 없다”며 “임기 절반을 향해 가고 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수세에 몰린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개혁을 해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정환 교수는 “연금에 대한 정확한 계산, 교육에 대한 시스템 변화, 노동 유연성·직무급제 개편과 사회안전망 강화 등 3대 개혁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남은 3년간 경제 정책 운용에 주안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IMF 때 모은 금, 지금 팔면 이만큼?” 폭등하는 금값, 현실은…
  • 재오픈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미슐랭 3스타 음식 가격 봤더니‘화들짝’
  • 유통업계까지 불어닥친 경영난…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신청, 운영은?
  • 30년 가까이 국민과 함께 했는데 “날벼락 소식 들려왔다”..홈플러스가 어쩌다가
  • ‘한남 뉴타운’ 속도전…신통기획 재개발 선정된 이태원 ‘알짜’ 입지
  • “헌재 연구관 이름 중국식” 음모론이 가져오는 ‘혐중’ 정서, 실상은…

[경제] 공감 뉴스

  • 논란 많던 외국인 가사관리사 고용…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 “빨라지는 대선 시계” 유독 한국에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많은 이유
  • “분기 적자에 성과급 줄어” 직원들 비명 나오고 있는 업종
  •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완전히 틀렸다”…충격적 보고서에 ‘발칵’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남길, 팬 납치설 나온 310분 팬미팅 “또 만나자”

    연예 

  • 2
    '더쇼' 샤오쥔X형준X정세비 '엔프즈' 첫 출격...케미 기대

    연예 

  • 3
    "시즈니와 함께 만든 역사"…NCT 127, 단독 콘서트 100회 축포

    연예 

  • 4
    대한제국 소방복 117년 만에 복원… 이영희 의원 ‘소방 역사 보존 더 힘써야’

    뉴스 

  • 5
    미쳤다! 이강인, '106골 174도움' 맨시티 레전드와 함께 뛴다...PSG 영입 전격 추진! 공짜로 월클 데려온다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IMF 때 모은 금, 지금 팔면 이만큼?” 폭등하는 금값, 현실은…
  • 재오픈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미슐랭 3스타 음식 가격 봤더니‘화들짝’
  • 유통업계까지 불어닥친 경영난…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신청, 운영은?
  • 30년 가까이 국민과 함께 했는데 “날벼락 소식 들려왔다”..홈플러스가 어쩌다가
  • ‘한남 뉴타운’ 속도전…신통기획 재개발 선정된 이태원 ‘알짜’ 입지
  • “헌재 연구관 이름 중국식” 음모론이 가져오는 ‘혐중’ 정서, 실상은…

지금 뜨는 뉴스

  • 1
    전국에 하나 남은 바나나과자 공장

    뿜 

  • 2
    이국주가 짜파게티 끓이는 방법

    뿜 

  • 3
    불닭회사 인턴의 불닭공장 후기

    뿜 

  • 4
    BTS 뷔도 듣는 순간 참을 수 없다는 그 말

    뿜 

  • 5
    산청군수 읍면 순방 직전 폭력 사건 발생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논란 많던 외국인 가사관리사 고용…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 “빨라지는 대선 시계” 유독 한국에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많은 이유
  • “분기 적자에 성과급 줄어” 직원들 비명 나오고 있는 업종
  •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 “완전히 틀렸다”…충격적 보고서에 ‘발칵’
  •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 달 월세 1억 400만원 초호화 저택 생활” BTS 제이홉, 월클의 차는 의외로 검소?
  • “현기차를 누가 사냐” 콜레오스에 이어 전기차도 대박 노리는 르노 근황
  • “현대차보다 훨씬 낫네” 초가성비 소형 SUV 국내 출시해라 아우성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추천 뉴스

  • 1
    김남길, 팬 납치설 나온 310분 팬미팅 “또 만나자”

    연예 

  • 2
    '더쇼' 샤오쥔X형준X정세비 '엔프즈' 첫 출격...케미 기대

    연예 

  • 3
    "시즈니와 함께 만든 역사"…NCT 127, 단독 콘서트 100회 축포

    연예 

  • 4
    대한제국 소방복 117년 만에 복원… 이영희 의원 ‘소방 역사 보존 더 힘써야’

    뉴스 

  • 5
    미쳤다! 이강인, '106골 174도움' 맨시티 레전드와 함께 뛴다...PSG 영입 전격 추진! 공짜로 월클 데려온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전국에 하나 남은 바나나과자 공장

    뿜 

  • 2
    이국주가 짜파게티 끓이는 방법

    뿜 

  • 3
    불닭회사 인턴의 불닭공장 후기

    뿜 

  • 4
    BTS 뷔도 듣는 순간 참을 수 없다는 그 말

    뿜 

  • 5
    산청군수 읍면 순방 직전 폭력 사건 발생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