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尹정부 2년 평가] “이념 대신 경제적 실리 챙겨야” 한목소리

아주경제 조회수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반도체’와 ‘자동차’가 한국의 수출을 쌍끌이로 견인하면서 수출이 점차 회복세 접어드는 모습이다. 취임 초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면 이제 우리 수출은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무역 지형도도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제는 이념이 아닌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수출은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대중 수출액은 105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 대중 수출을 앞지른 이후 올 1월 다시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2월부터 3개월째 최대 교역국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일본과의 관계는 순조롭게 풀리는 모양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을 찾아 미 상무부와 주요 인사들을 만나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한·일 산업장관 회의도 6년 만에 재개됐다. 안덕근 장관은 지난달 일본 도쿄를 찾아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과 공급망 정보 교류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여기에 한·미·일 산업장관회의도 올 상반기 내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통상과 관련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험로가 예상돼 있다는 것이다. 당초 산업부는 지난달 ‘신통상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미·중 패권 전쟁 등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산업부는 발표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정책 추진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의 경색된 관계도 개선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교류를 공고히 하는 것이 자칫 ‘친미’를 택한 것으로 읽힐 수 있어서다.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중국을 경외시하는 것은 경제에 위협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는 중국을 외면할 수 없다”며 “과거 지정학적 강점을 살려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중국과의) 경제 문제는 서로의 이익을 설득하면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념이 아닌 실리를 가져와야만 경제적 이득이 극대화될 것”이라면서 “반도체 최대 수입국인 중국 시장에 팔지 않으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수출도 2~4분기에는 고꾸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제 안보 마인드는 버려야한다”고 짚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중국은 우리의 이웃이고 무역의 중요한 상대국인 만큼 멀리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좋지 않다”며 “실질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국과 특정 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리스크가 커진다”면서 “무역이 쏠리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수출이 중요한 국가인 만큼 모든 국가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대놓고 한쪽 편에 서는 듯한 모습은 (수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씹는 식감과 개운한 맛이 일품인 더덕 맛집 BEST5
  • ‘맛’하면 떠오르는 여행지, 대구 맛집 BEST5
  • 진하고 깔끔한 국물, 소박하지만 든든한 한 끼 식사, 돼지국밥 맛집 BEST5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5%] ‘미망’, 변화하는 것(들)을 기억하는 방법
  • ‘정년이’ 특별출연 문소리, 이 “최고 명장면”을 위해 1년 바쳤다
  • 폐인까지 양산했던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어떤 작품? 소지섭·임수정 출세작!
  • 아리아나 그란데 주연, 영화 ‘위키드’의 기대 포인트는?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아모림, 숨겨놓았던 ‘멘토’ 공개했다→“조언 듣고 싶다…제발 시간 내주시기를”공개 요청…자신에게 인턴십 초청한 ‘아주 특별한 감독’

    스포츠 

  • 2
    "충격! 음바페, 안첼로티 저격했다"…친구에게 실망감 표현, 전술에도 불만→"PSG만큼 중요한 역할 주지 않아"

    스포츠 

  • 3
    [尹 임기반환점 ⑨] '관건은 민생'…트럼프 승리 비결 참고하라?

    뉴스 

  • 4
    "80대 아버지와 산책하던 반려견이 납치됐어요"…온라인 달군 사연 '충격'

    연예 

  • 5
    "힘이나 밸런스 좋아지고 있어요"…'아기곰'도 최종 점검 완료 "형들 믿고 던질 수 있어서 부담 없다" [MD타이베이]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세일즈포스(CRM.N), 채용 인원 증원…AI 제품 판매 추진

    뉴스 

  • 2
    트럼프의 승리로 '1조 달러 가치로 다시 치솟은' 테슬라(TSLA.O) 주가

    뉴스 

  • 3
    오픈AI, AI 개선 둔화 대처 위한 새로운 전략 개발 중

    뉴스 

  • 4
    '살인자ㅇ난감', '이친자' 그리고 '오징어게임2'…노재원, 이 배우 뜹니다 [MD피플]

    연예 

  • 5
    부킹홀딩스(BKNG.O), 조직 개편 일환 감원 계획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씹는 식감과 개운한 맛이 일품인 더덕 맛집 BEST5
  • ‘맛’하면 떠오르는 여행지, 대구 맛집 BEST5
  • 진하고 깔끔한 국물, 소박하지만 든든한 한 끼 식사, 돼지국밥 맛집 BEST5
  • 숯의 향이 배어 들어 풍미가 진한 숯불구이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5%] ‘미망’, 변화하는 것(들)을 기억하는 방법
  • ‘정년이’ 특별출연 문소리, 이 “최고 명장면”을 위해 1년 바쳤다
  • 폐인까지 양산했던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어떤 작품? 소지섭·임수정 출세작!
  • 아리아나 그란데 주연, 영화 ‘위키드’의 기대 포인트는?

추천 뉴스

  • 1
    아모림, 숨겨놓았던 ‘멘토’ 공개했다→“조언 듣고 싶다…제발 시간 내주시기를”공개 요청…자신에게 인턴십 초청한 ‘아주 특별한 감독’

    스포츠 

  • 2
    "충격! 음바페, 안첼로티 저격했다"…친구에게 실망감 표현, 전술에도 불만→"PSG만큼 중요한 역할 주지 않아"

    스포츠 

  • 3
    [尹 임기반환점 ⑨] '관건은 민생'…트럼프 승리 비결 참고하라?

    뉴스 

  • 4
    "80대 아버지와 산책하던 반려견이 납치됐어요"…온라인 달군 사연 '충격'

    연예 

  • 5
    "힘이나 밸런스 좋아지고 있어요"…'아기곰'도 최종 점검 완료 "형들 믿고 던질 수 있어서 부담 없다" [MD타이베이]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세일즈포스(CRM.N), 채용 인원 증원…AI 제품 판매 추진

    뉴스 

  • 2
    트럼프의 승리로 '1조 달러 가치로 다시 치솟은' 테슬라(TSLA.O) 주가

    뉴스 

  • 3
    오픈AI, AI 개선 둔화 대처 위한 새로운 전략 개발 중

    뉴스 

  • 4
    '살인자ㅇ난감', '이친자' 그리고 '오징어게임2'…노재원, 이 배우 뜹니다 [MD피플]

    연예 

  • 5
    부킹홀딩스(BKNG.O), 조직 개편 일환 감원 계획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