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올 1분기에 롯데쇼핑의 실적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견인했다. 무엇보다 1분기에 대형마트와 슈퍼 그로서리 사업 부문 영업익이 지난해에 비해 37.9% 늘어난 게 눈에 띈다.
롯데쇼핑은 1분기에 매출 3조5133억원, 영업익 1149억원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1.4%로 역성장했지만 영업익은 2.1% 신장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72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6.1%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이번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백화점 전점 매출이 85.3% 늘고 해외 할인점 매출이 13.1% 확대되는 등 해외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게 주효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해외 할인점 경우 K 푸드 중심의 식품 카테고리 확대와 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영업익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 “연결 자회사들의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 손익이 개선됐다”고 했다.
올해 실적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주도했다. 매출 구성비를 보면 할인점이 1조4825억원(42%)으로 절반 가량이고 백화점이 8158억원(23%)으로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백화점, 마트가 매출 3분의 2를 차지한다. 영업익도 백화점(903억원)과 할인점(432억원) 비중이 높다.
사업부별로 보면 1분기 백화점 매출은 8156억원, 영업익 903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0.3% 줄었고 영업익은 28.4% 감소한 것이다. 국내 백화점은 식품·리빙·럭셔리 상품군 위주로 실적이 개선되며 기존점 매출이 늘었다.
마트·슈퍼는 1분기 매출 1조8116억원, 영업익 552억원이다. 국내 비식품 수요 부진에도 불구, 그로서리 중심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는 매출 298억원, 영업손실 224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1.7% 확대됐지만 영업적자도 확대됐다.
여기엔 오카도 사업 관련 비용(-11억원)이 반영됐다. 지난달(4월)엔 익일배송 ‘내일온(ON)다’를 론칭,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외 1분기 실적은 하이마트는 매출 5251억원(-16.1%), 영업손실 160억원(적자 축소), 홈쇼핑은 매출 2275억원(-1.6%), 영업익 98억원(156.1%), 컬처웍스는 매출 1150억원(2.8%), 영업익 11억원(흑자 전환)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하이마트는 1분기 특성상 저마진 상품군 모바일·IT 상품 구성비가 높아지며 영업 적자가 지속됐다”며 “홈쇼핑은 패션·뷰티·여행 실적 개선과 비용 구조 효율화로 영업익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컬처웍스는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인건비 중심 비용 절감으로 영업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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