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에서 무속인이 된 김주연이 신내림을 받을 수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개그우먼에서 무속인으로 전향한 김주연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김주연은 “무속인의 길을 가게 된 건 2년 정도 됐다. 뭔가 보이고 맞히고 그랬던 건 코로나19, 대통령 선거 이런 게 보이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김주연은 2022년에 신내림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그땐 반신마비가 왔었다. 제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너 아니면 아빠 데려간다’였다. 그래서 받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받아들였다. 지금도 물 흐르듯 받아들인다. 이왕 무당 될 거 좋은 무당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주연의 어머니는 딸의 무속인 삶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게 무너져 내린 정도였다. 몇 날 며칠을 이불 속에서 우는 게 일상이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라며 “딸도 신병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된 뒤에 말한 거다. 누름굿을 하느라 번 돈을 다 썼다고 했다. 그래도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주연은 “낮에는 멀쩡했다가 밤에 약속을 잡으면 열이 나면서 아팠다. 약속을 미루면 낮에는 또 멀쩡하다가 약속을 다시 잡으면 열이 난다. 나만 거짓말하는 사람이 됐다”라며 “하혈을 2년을 했다. 병원을 다녀도 안 됐다. 마지막에는 반신마비가 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은영은 “정신건강의학에서도 신병을 다룬다. 조현병 같은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 이 현상이 분명하게 있다는 걸 알고, 때로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잘 분류해야 한다. 그래서 무병이라는 분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로 공통점이 있다. 몇 년간 너무 아픈데 이유를 모르는 거다. 그래서 죽을 고비를 넘기는 일이 많다”라며 “‘기태적 경험 척도’라는 게 있다. 뭔가 독특하고 특이한, 기이하고 별난 경험을 의미한다. 이런 건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같은 오감을 포함한 경험들이다. 주연 씨가 그 척도가 높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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