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창립 이후 첫 분사를 시도한다. 본사 중심의 운영체제에서 벗어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추진 중인 권고사직 작업은 이달 내로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최근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게임산업 전반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우리의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시장 경쟁 격화로 더욱 힘든 시기”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조직 분리’다. 현재 엔씨는 별도 자회사 없이 본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
박 대표는 “(본사 중심의 조직 형태론) 효율적,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며 “연내 일부 조직을 분사시켜 전문성 높은 인력들을 위한 성장 로드맵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대해선 이달 내로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정해진 인원을 줄여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을 취하진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앞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면서 역할이 불분명해졌거나, 구성원 평가가 좋지 못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말 대규모 전사 조직개편을 실시했고, 전체 임원 중 20%의 계약이 종료됐다.
끝으로 경영 악화와 권고사직 단행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는 “최근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하고,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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