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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돌아오자 실적 내는 유통가… 긴축 비상경영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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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백화점, 편의점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국내외 여행 활성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와 함께 인력감축, 점포 폐점 등 소위 ‘마른 수건을 쥐어 짠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GS리테일, 현대백화점은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액 3조5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2.1% 늘었다.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액 2조8104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1분기 총매출액 2조4320억원으로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689억원으로 11.6%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8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 2조8187억원, 영업이익 1630억원, 당기순이익 12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7.0%, 0.8% 상승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들 유통업체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들 업체의 실적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꾸준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지난 2월 기준 외국인 입국자는 103만244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 대비 86% 수준으로 회복됐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1389억원으로 백화점 사업(55.2%)과 면세점 사업(22.9%)의 비중이 매우 크다.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증가할 것이기에 이 2개 사업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을 2027년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그 외 지역에서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신규점을 출점하는 등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외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국제정세 등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면세점 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과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도 지난해 편의점 사업(71.0%)과 호텔 사업(4.2%)에서의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롯데쇼핑 역시 백화점 사업(22.7%)에서 긍정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도 한몫을 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롯데·신세계 등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 현상이 지속되자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면서 점포 폐점, 구조조정 등을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사업을 제외하면 다른 유통사업의 경우 반드시 내수 부진의 영향을 받게 돼 있다”며 “당분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만큼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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