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CEO가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 업체와 협업에는 긍정적 태도를 보이며 여지를 어느 정도 남겨뒀다.
투자전문지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는 9일 “리비안 주가가 애플과 협업 소문에 반응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리비안은 이에 대해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소문이나 실체 없는 관측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형 스마트폰 업체와 리비안이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관련해 설명해줄 수 있냐는 증권사 모간스탠리 연구원의 질문에 대답한 것이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은 최근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이 리비안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와 관련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간스탠리 연구원은 이러한 기업이 리비안과 협업을 추진할 만한 이유 또는 리비안이 유사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얻을 만한 장점이 있는지 물었다.
스캐린지 CEO는 “리비안은 최대주주인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기업과 협력해 온 역사가 있다”며 “리비안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수직계열화 구조가 다양한 협업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안이 외부 기업과 어떠한 형태로든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데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약 10년 동안 운영해 오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팀을 해체하며 ‘애플카’ 프로젝트를 사실상 백지화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한계를 맞은 데다 전기차 제조 협력사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 이유로 추정됐다.
리비안은 자체 자율주행 기술 및 전기차 제조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어 애플카 개발 및 제조에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애플이 리비안을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증권가에서 최근까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진 먼스터 딥워터에셋매니지먼트 연구원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과 리비안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애플의 재무 여력 등 상황을 고려할 때 인수합병은 가능성 있는 선택지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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