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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올 1분기에 2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카카오톡의 톡비즈(광고·커머스 사업) 매출액이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접목하면서 ‘국민 메신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1조 9884억 원의 매출액과 12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92.2%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많다.
우선 플랫폼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9548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은 톡비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5221억 원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카카오가 선제적으로 이들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기민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업황 대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조 3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뮤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급증한 4682억 원을 올렸는데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가수 아이유·아이브의 신보 발매와 글로벌 투어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가능한 빨리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 연구개발 조직과 서비스 조직 간의 밀접한 협업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하겠다”며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NHN(181710)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올 1분기 매출액 6044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42.8%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더존비즈온(012510)도 같은 기간 매출액 944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2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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