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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서정학 IBK투자증권 사장의 전략이 통했다.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IB) 서비스 확장 전략이 적중하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전 분기 적자로 부진했던 IBK기업은행 자회사의 당기순이익 비중도 2위로 껑충 올랐다.
실적 성장세 유지를 위해 강화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의 기업공개(IPO) 추진이다. 1분기에 아직 제대로 된 IPO 주관이 없었던 만큼, ‘중소기업 특화’라는 강점을 내세워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돌입한 ‘한중엔시에스’를 비롯해 17건에 달하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 추진을 연내 계획 중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작년 4분기(-289억원)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IBK기업은행 자회사 중 이익 비중은 22%로, 캐피탈(40.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정학 사장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SME) 부문에서 스팩(SPAC) 합병상장 후 인수한 주식과 전환사채의 평가이익이 136억원(누적) 발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SME 솔루션 부문은 서 사장이 취임 후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SME 솔루션 부문은 기업금융본부, IPO 본부, PE 본부, 신기술금융부로 이뤄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IBK투자증권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인수 실적 1위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회사채 조달 지원 실적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서 대표는 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한 중소기업 IPO 추진으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재직 당시 기업금융 본부장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은행 지점장들과 활발히 만나며 IPO를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작년 IBK금융그룹과 시너지를 통한 IPO 주관계약이 전년 대비 250% 증가했으며, 본격적인 상장 추진만 남겨놓고 있다.
1분기에는 IPO 주관 성과는 없었지만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에 도입한 한중엔시에스를 시작으로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 주관 16건, 코스피 상장 주관 1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상장 기업 사후 관리를 통한 IPO 연계 수익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IBK기업은행 및 금융그룹과의 시너지로 각 부문 모두 고르게 성과를 내며 중소기업 금융 지원 강화를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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