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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데이터독(DDOG)이 현지시간 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6.1억달러, 조정 EPS 0.44달러로 외형과 수익성 지표가 컨센선스인 5.9억, 0.35달러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량 조정이 완화되면서 고객사의 데이터독 서비스 사용량 증가 속도가 전분기 대비 가속화됐다.
특히 연간 계약액이 10만 달러 이상인 대기업 고객군이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으며,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사용량 증가 가속화로 1분기 순신규 연간반복매출(ARR)은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ARR 10만달러 이상 고객 수는 3,340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데이터독은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11%하락했다. 하나증권은 주가가 하락한 요인 중 하나는 Billings(청구금액)와 RPO(계약잔여가치)가 다소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독의 Billings는 6.2억 달러로 21% 증가, RPO는 17.3억 달러로 52% 증가하며 전분기인 4분기에 기록한 성장폭 대비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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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독의 경우 매출액은 분기별 계절성을 보이지 않으나 Billings와 RPO는 분기별 변동성이 나타나며 이번 1분기의 경우 4분기 대비 하락폭이 이전 대비 다소 더 강하게 나타났다”며 “지난 4분기에 다년 장기 계약 체결 수가 특히 높아서 상대적으로 1분기에 계절성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생성 AI와 관련해 AI 모델 개발사 등을 비롯한 직접적인 AI 개발 관련 기업의 ARR 비중은 3.5%다.
김재임 연구원은 “이는 직접 개발사 비중으로 현재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영향은 적으며 향후 기업들이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할 때 데이터독의 전반적인 모니터링 사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독은 2024회계연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했다. 매출액은 25.9~26.1억, 조정 EPS은 1.51~1.57달러를 전망하며 컨센서스인 25.8억과 1.46달러를 상회했다.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6.20~6.24억, 조정EPS 0.34~0.36달러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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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Billings와 RPO의 계절성 고려 ▲매출액은 사용량 기준으로 인식되며 사용량 증가 가속화 추이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혜 등을 고려하면 데이터독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주가 반응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이며 업사이드는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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