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무협·KITA)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바이오협회, 튀르키예투자청과 공동으로 ‘튀르키예 바이오제약 세미나 및 전문 컨설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최근 튀르키예에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제약 산업의 현지 진출 관련 정보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인호 무협 부회장, 무라트 타메르 주한튀르키예대사를 비롯한 유관 기업과 기관, 학계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튀르키예 비즈니스 환경 △바이오제약 산업 및 인센티브 △진출 성공사례 등에 대한 전문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임유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은 “튀르키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중간재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인근국에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며 “젊은 인구로 구성된 내수시장과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 성장세가 튀르키예의 잠재력”이라고 설명했다.
타하 사란 튀르키예투자청 한국지부장은 “튀르키예는 젊은 인구와 지속적인 경제 개혁, 투자 인센티브 덕분에 최근 외국기업의 현지 투자가 늘고 있다”며 “실제로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2002년 150억 달러에서 2023년 2620억 달러로 그 규모가 약 15배 이상 증가했고, 자국 내 외국기업 수는 8만 개가 넘어서는 등 투자처로서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덧붙였다.
에르잔 바틀리바쉬 튀르키예 바이오산업협회 회장도 “현재 튀르키예는 최초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바이오태크밸리를 조성 중에 있으며, 향후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과 협력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바이오제약 기업들과 활발한 교류를 희망하고 있어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 후 참석 기업들은 무역협회와 튀르키예투자청 소속 전문가와 함께 1:1 비즈니스 컨설팅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현지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 진출 기업인 동아에스티의 정진석 사업개발팀장은 “현재 튀르키예는 비용 효율이 높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현지 진출을 위해 보건당국 등 정부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최신 관련 규제 정보를 적극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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