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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 8일 새만금 산단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새만금개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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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찾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5공구에 위치한 두산퓨얼셀 공장. 내년 4월 3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본격 양산을 앞두고 직원들이 시제품 테스트를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새만금 부지 8만㎡에 1558억 원을 투자한 두산퓨얼셀은 새만금개발청의 원스톱 지원을 받아 입주 계약 이후 단 1년 5개월 만에 지난해 7월 공장을 준공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현 정부 들어 새만금이 기업 활동하기 좋은 곳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대·중소기업은 물론 외국계 기업의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다.
9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지난 2년간 유치한 새만금 기업 투자 규모는 10조 1000억 원에 이른다. 2013년 9월 국토교통부 산하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2021년까지 약 9년간 투자받은 금액이 1조 5000억 원인데 2년 만에 이 수치의 6배를 초과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LS그룹은 새만금에 2조2000억 원 규모의 2차전지용 소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SK온과 LG화학도 중국 업체와 손잡고 투자 진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새만금 산단 내에서 28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21개 기업은 착공에 들어갔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현 정부의 친기업 정책 기조에 맞춰 새만금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입주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줬고, 지난해 2차전지 특화단지로도 지정한 점들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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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단 5공구 모습. 사진 제공=새만금개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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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단 2공구 모습. 사진 제공=새만금개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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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기업 유치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 10대 대기업 중 1곳과도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며 2차 전지 관련 중국계 기업의 유치도 타진 중이라고 김 청장은 설명했다.
새만금청은 새만금이 기업에 최적의 경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본 개발계획(마스터플랜)을 14년만에 바꾸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현재는 새만금에서 첨단산업용지 비중이 4%대에 불과한데 이를 두 자릿수 수준으로 늘리고, 새만금에 컨벤션 산업과 글로벌 푸드 허브를 조성하는 방향을 담아 2025년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하는 게 목표다. 김 청장은 “기업 수요는 늘어나는 데 이들에게 줄 땅이 부족한 실정이라 산업용 부지를 더 늘려야 한다”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를 벤치마킹해 새만금을 식품 허브로 키우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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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변도시 부지 모습. 사진 제공=새만금개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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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변도시 공사 현황을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 제공=새만금개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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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기업 근로자 등이 입주해서 살 수 있는 수변도시 조성 사업도 순항 중이다. 새만금 주변에는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인력을 유치하기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새만금 부지 내에 2만 5000명과 각종 인프라를 수용할 수 있는 수변도시 조성을 진행 중이다. 총 6.6K㎡ 규모 중 2.73k㎡인 1공구에 대한 기반 조성공사가 2026년 하반기 마무리 예정이며, 1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분양을 올 하반기 계획 중이다. 입찰이 완료돼 주택 공사 까지 마무리 되면 2027년에 최초 입주 할 수 있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경기 상황이 변수인데 공동주택용지가 어려우면 단독주택용지 등을 먼저 분양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 활동에 필수적인 도로, 신항만 등 주요 SOC(사회기반시설)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새만금청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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