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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2000년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기업승계 지원정책을 정비해왔던 일본의 선례를 참고해 우리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기업승계 지원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 있는 엠앤에이 로얄 어드바이저리(M&A Loyal Advisory)에서 열린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한·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CEO(최고경영자) 고령화에 대비해 기업승계 지원정책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 인쉬합병(M&A) 중개기관인 엠앤에이 로얄 어드바이저리와 M&A 인수 성공기업(A사)이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의 기업승계 성공 사례와 M&A 지원제도를 듣고 빨라지는 우리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에 따른 기업승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년 설립된 엠앤에이 로얄 어드바이저리는 일본 정부에 등록된 3100개 민간 M&A 중개기관 중 하나로 중소기업이 M&A를 통한 기업승계를 추진하는 경우 M&A 매칭·협상, 중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M&A 인수 성공 중소기업인 A사는 1980년대 초반에 설립돼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대기업과 거래하는 전자기기 판매·수출 중소기업이다. 2019년 같은 일본 중소기업인 B사를 인수한 후 매출을 상승시킨 M&A 성공기업이다.
피인수기업 B사는 2000년대 초반 설립돼 인수될 때까지 약 20년간 정밀 전자부품을 일본 대기업에 공급하던 알짜 중소기업이었다. 고령화된 CEO의 후계를 이을 친족을 찾지 못해 제3자 M&A를 추진해 고용과 기업의 기술역량을 안정적으로 승계시킨 사례에 속한다.
M&A 중개기관과 M&A 성공기업은 이날 “한국도 일본처럼 고령화에 대비한 기업승계 지원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적정한 매수자를 구해 제값에 M&A를 성사시키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컨설팅, M&A 매칭주선 지원과 자금·세제혜택 등 확실한 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우수한 중소기업의 흑자폐업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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