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용인, 익산, 새만금이 예비 후보지였는데 새만금이 가장 좋았던 건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지자체별로 투자할 때 제시한 지원 정책을 따져보니 기업 입장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편하게 제시한 곳이 새만금이었죠.” (방원조 두산퓨얼셀 상무)
8일 방문한 전라북도 새만금은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끝없이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었다. 서해안 중앙부에 위치한 새만금은 세계 최장 33.9km 길이의 방조제를 쌓아 올려 개척한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간척지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이곳에 위치한 새만금국가산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중심의 정책을 통해 10조1000억원이라는 투자유치 성과를 거머쥐었다.
산단에 입주하거나 입주 예정인 기업들은 뛰어난 입지와 혜택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새만금은 익산역 KTX·SRT를 통해 1시간 내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등 대도시에 접근할 수 있고 국제 공항·항만과 접근성이 탁월하다. 특히 항공보다 해상 운송을 주로 이용하는 이차전지 산업 특성상 새만금국가산단은 기업들 사이에 ‘수출하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는 이날 “도로, 철도, 항만, 물류 등 각종 인프라와 세제 혜택이 무한하고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국가 첨단 산단이 조성되면서 새만금산단은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산업 환경에 발맞춘 기업 중심의 첨단 산단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첨단소재 전문기업인 백광산업은 새만금산단 5공구에 입주할 예정이다.
기업 활동에 필수적인 도로, 신항만 등 새만금 주요 SOC(사회기반시설)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7월 남북도로 개통으로 새만금 중심을 가로지르는 ‘+’ 자형 도로(동서·남북도로)가 완성돼 새만금 20분 생활권 구축이 실현됐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이 물류시간 단축으로 이어져 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급변하는 새만금 변화에 맞춰 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 주요 SOC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사업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의 경우 배후단지의 재정사업 전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해당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기업에 주어지는 혜택도 많다. 새만금국가산단은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이 법인세 및 소득세 10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돼 기업 유치가 활발해졌다.
이곳엔 200만평의 수변도시도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2권역 복합개발용지 내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발주한 상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의 첫 도시로 자족형 복합도시 성격을 지니는 한편 워터프런트·친환경·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약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전체 매립공사를 마쳤다. 그 중 2.73㎢인 1공구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도시기반 조성공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2.83%의 공정률을 보이며,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새만금 내·외부 개발여건 변화에 따른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기능·관광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개발계획을 변경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3분기 내 변경 승인을 목표로 유관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조속한 도시 조성을 위해 새만금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 변경이 되지 않는 공종(부지개량, 토공사, 진입교량 등)에 대해 기반조성공사를 병행 추진하는 등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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