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외국인도 ‘가로수길·홍대’ 안가고 ‘한남·성수’로 몰린다… 주요 상권 지도에 변화

조선비즈 조회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서울의 주요 상권 지도도 변하고 있다. 명동과 홍대입구, 가로수길 등 전통적인 관광객 상권보다 한남동이나 이태원, 성수동 등 최근 ‘MZ들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퍼지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열린 거리전시회 '헤이, 이태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열린 거리전시회 ‘헤이, 이태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8일 부동산 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서울교통공사의 외국인 통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0월 대비 2023년 10월 외국인 지하철 승하차 인원은 한강진역(한남∙이태원)에서 118%, 성수역에서 35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명동역, 홍대입구역, 압구정로데오역(청담) 등에선 방문객이 약 30% 감소했다. 최근 높은 공실률을 기록 중인 신사역(가로수길)과 강남역은 약 50% 가량 감소했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증감률은 상권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부동산원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태원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에 그쳤다. 2년 전인 2022년 1분기 9.8% 수준에서 빠르게 회복해 1년이 넘게 0~1%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성수동 역시 한자리수 공실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이 8.4%를 기록한 가운데 성수동 산권과 겹치는 뚝섬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4.6%를 보였다. 소규모 상가 역시 5.8%로 평균인 7.6%를 밑돌았다.

그러나 그동안 전통적인 외국인 관광객 위주 상권이라고 볼 수 있었던 홍대입구와 가로수길 등의 상권은 침체되고 있다. 1분기 홍대와 합정 상권의 공실률은 11.1%, 가로수길 상권인 신사역 역시 10.1%를 기록하며 모두 10%를 넘겼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집계한 올해 1분기 통계에서도 한남동과 이태원 상권의 공실률이 홍대와 강남 상권 공실률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 주요 6대 상권의 공실률 중 명동이 7.6%로 가장 낮았고, 한남동과 이태원 상권이 12.3%를 기록했다. 이어 홍대 14.4%, 청담 19.1%, 강남 20.7%, 가로수길 41.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홍대 앞 거리. 상가가 통으로 비어있다. /오은선기자
지난 2월 홍대 앞 거리. 상가가 통으로 비어있다. /오은선기자

상업용부동산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여행 방식의 변화에 따라 상권 지도도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보고서에서 “패키지 여행객이 줄고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직접 여행 정보를 파악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따라 한국인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한남∙이태원, 성수 상권을 더 많이 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남과 이태원 상권의 경우 강남과 강북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게된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상업용부동산 업계의 리테일 시장 전망에서도 이 같은 상권 변화는 예상된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코리아는 ‘2024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가로수길이나 홍대 상권에 대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의 감성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차별화된 콘텐트를 갖추지 못하면서 상권 회복세가 더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가로수길 상권의 경우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기존 임차인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상권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관광 목적 보다는 진짜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날수록 한남동과 성수동 상권 등의 부가가치가 커질 것”이라며 “다만 상권은 인구 감소 등에 따라 계속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가로수길이나 홍대 등 오래된 상권의 경우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미친 성능으로 귀환” .. 진짜 AMG 벤츠, 585마력의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의 ‘등장’

    차·테크 

  • 2
    부엌에서 '이것' 당장 치우세요…재물운 사라집니다

    여행맛집 

  • 3
    “맛보고 놀란다” …아직까지 맛있다고 회자되는 강식당 레시피 BEST 5

    여행맛집 

  • 4
    KIA 스마일가이가 더 크게 웃는다? 벌써 141km라니…1~2km 더 나오면 대박, 최강 4선발 도전

    스포츠 

  • 5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기자 “국정원 음모론 사실 아냐”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은퇴한 안내견 조이, 7년 의정생활 마무리

    뉴스 

  • 2
    로봇개와 스마트 귀마개, 포스코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혁신

    뉴스 

  • 3
    “유럽 시골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숨은 여행지

    여행맛집 

  • 4
    '스타쉽 新 걸그룹' 키키, 개성 넘치는 커밍순 포토…짙어진 '젠지美'

    연예 

  • 5
    'PSR 위반 우려 맨유, 손흥민은 현명한 영입'…'EPL 검증 공격수 영입 철회 없다'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미친 성능으로 귀환” .. 진짜 AMG 벤츠, 585마력의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의 ‘등장’

    차·테크 

  • 2
    부엌에서 '이것' 당장 치우세요…재물운 사라집니다

    여행맛집 

  • 3
    “맛보고 놀란다” …아직까지 맛있다고 회자되는 강식당 레시피 BEST 5

    여행맛집 

  • 4
    KIA 스마일가이가 더 크게 웃는다? 벌써 141km라니…1~2km 더 나오면 대박, 최강 4선발 도전

    스포츠 

  • 5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기자 “국정원 음모론 사실 아냐”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은퇴한 안내견 조이, 7년 의정생활 마무리

    뉴스 

  • 2
    로봇개와 스마트 귀마개, 포스코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혁신

    뉴스 

  • 3
    “유럽 시골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숨은 여행지

    여행맛집 

  • 4
    '스타쉽 新 걸그룹' 키키, 개성 넘치는 커밍순 포토…짙어진 '젠지美'

    연예 

  • 5
    'PSR 위반 우려 맨유, 손흥민은 현명한 영입'…'EPL 검증 공격수 영입 철회 없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