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언제까지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현재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께서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며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케 했다”고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또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우리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특검법은 다수의 국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찬성 의사를 밝힌 법안들”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일언지하에 거부의사 밝힌 것을 보고 놀랐고 절망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해병대원 특검 관련 초선 당선자들 농성한다고 한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오늘 회견을 통해 특검법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지 않았냐”며 “민주당이 그 부당성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맞게 특검법을 수용하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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